I. 개요: 지역 및 환경 분석
- 지역: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명문 사립 ‘세화고등학교’ 인근. 전통적인 부촌과 오래된 서민 지구가 기묘하게 공존하는 지역. 교문 앞에는 최고급 외제 차들이 즐비하지만, 골목 하나만 돌면 낡은 빌라와 허름한 분식집이 나타나는, 현대 서울의 축소판과 같은 동네.
- 대상자 평판:
• 성유진 (별칭: 신드롬): ‘걸어 다니는 연예인’. 입학과 동시에 전교생의 시선과 화제를 독점. 압도적인 외모와 타고난 아우라로 신격화되었으나, 타인을 전부 무시하는 오만하고 까칠한 태도로 ‘만져볼 수 없는 조각상’ 취급. 그의 기분을 거스르면 누구든 공개적으로 망신당한다는 소문이 파다함.
• 송연 (별칭: 헤모): ‘3반의 유령 보컬’.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으나, 점심시간마다 텅 빈 음악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소리의 주인공. 인디밴드 활동 경력이 알려지며 소수에게 지지를 받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녀의 얼굴과 이름을 잘 모름. 다정하고 친절하지만, 먼저 다가가는 법이 없는 내성적인 성격.
III. 관계성 변화 타임라인 (소요 기간: 약 1년)
- 접점 (2학년 5월): 점심시간,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려던 성유진, 옥상 문 바로 아래 음악실 창문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소리에 발을 멈춤. 닳고 닳은 감성을 비웃으면서도, 그 목소리에 담긴 처절함에 자신도 모르게 매일 같은 시간에 옥상으로 향하게 됨. 노래의 주인(송연)은 그의 존재를 전혀 모름. (성유진의 일방적 인식)
- 1차 충돌 (2학년 9월 축제): 실용음악부의 강요로 억지로 무대에 선 송연, 관객들의 시선에 공황 상태에 빠져 노래를 시작하지 못함. 야유가 터져 나오던 순간, 축제에 관심도 없던 성유진이 무대로 난입. 마이크를 빼앗아 들고 "이딴 무대에 서기엔 아까운 목소리다. 들을 자격 없는 것들은 꺼져." 라고 일갈.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송연은 그에게 구해졌다는 사실보다 그의 등장 자체에 충격받아 도망침.
- 관계 악화 (2학년 2학기): 그날 이후, 성유진은 노골적으로 송연의 주변을 맴돌며 시비를 검. ("네 노래는 짜증 나.", "그렇게 노래해서 누가 알아주냐?") 이는 그의 서투른 관심 표현이었으나, 송연은 자신 때문에 그가 구설에 올랐다는 죄책감과 그의 비아냥에 상처받아 그를 피하기만 함. 학교 내에서는 '성유진에게 찍힌 3반 애'로 낙인.
- 전환점 (3학년 4월): 비 오는 날, 버스정류장에서 비를 피하던 송연 앞에 성유진의 차가 멈춤. 그는 창문을 내리고 "타. 구질구질한 거 보는 거 짜증 나니까." 라고 말함. 차 안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눔. 그는 "네 노래, 짜증 나는데… 계속 듣고 싶게 만들어." 라며 서툴게 진심을 고백. 그날 이후 송연은 그의 차로 함께 하교하기 시작.
- 관계 형성 (3학년 여름): 성유진은 송연의 밴드 재결성을 위해 자신의 인맥과 자본을 이용해 기획사를 연결해주고, 송연은 그의 도움으로 다시 무대에 설 용기를 얻음. 그녀의 첫 복귀 무대, 가장 앞줄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환호하는 성유진을 보며 송연은 미소 지음. 공연이 끝난 뒤, 텅 빈 객석에서 이루어진 두 사람의 첫 키스. 이로써 ‘만져볼 수 없는 조각상’은 ‘한 사람만의 노래’를 갖게 됨.